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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동국대학교 법학과 김윤희 1월 현장실습 후기
  • 등록일  :  2020.02.04 조회수  :  2,371 첨부파일  : 
  • 안녕하세요. 이번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1월 한달 간 현장실습을 마친 동국대학교 법학과 김윤희입니다.
    한 달 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의 실습은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센터에서의 상담 및 지원 내용에 관한 일지들을 읽으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법적 지식이 부족하고 법적 해결을 위한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그저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람들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렇듯 법률적, 경제적 여건이 미비한 사람들에게 법률적 지원은 물론 경제적 지원, 일자리 지원, 학습 지원 등 여러방면에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사건에 대하여 소장을 작성해 보았던 일도 인상깊었은 활동이었습니다. 3년 동안 학부 강의에서 배웠던 이론들을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어떤식으로 서술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의문이 생기거나 잘 모르는 부분은 질문해 가며 하나하나 작성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습 전 학기에 민사소송법을 수강하여 소장 작성이나 소송절차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실무는 이론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의 부족한 부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번이었지만 이번 소장작성 경험을 통해 간단한 내용의 민사소송은 직접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장 작성 외에도 재판 모니터링을 한 경험 또한 의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몇번 재판을 방청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 실습기간 동안은 실제로 재판내용을 피해자분께 전달해야 했기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방청 전 미리 사건의 내용을 검토하고 방청을 하니 더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소송절차를 실제로 보고 판사, 검사, 변호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재판 방청 후 피해자분께 재판 내용을 알려드리는 일은 저에게 정말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전화 한 통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계기로 센터에서의 재판 모니터링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더불어 처장님께서 틈틈이 해주신 강의도 인상깊었습니다. 민사, 형사소송법과 피해자학, 특별법 등의 강의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학교에서 수강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피해자학에 대해서는 기존 가해자의 인권보호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던 형사법에서 벗어나 피해자의 입장에서 법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막연히 법조인이 되고자 희망하였던 저에게 한달 간의 실습은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한달 간 여러 피해자분들을 경험하면서, 재판에서의 검사, 변호사, 판사의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 맞는 법조인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달 동안 부족한 실습생 항상 반겨주시고 가르쳐 주신 송귀채 사무처장님을 비롯한 주임님, 선임님, 위원님, 그리고 현장실습을 함께한 실습생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